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기묘한 이야기⪢처럼 성공작이 있는 반면, 대부분은 평범하거나 그보다 못할 때가 많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레지던트 이블 시즌1⪢은 안타깝게도 후자에 속합니다.
18세 관람가/ 2022년작/ 시즌1: 총 8편 / 플레이 타임: 평균 51분/ 호러 좀비 액션
⪡레지던트 이블 시즌1⪢의 평점은 처참합니다. 평론가 점수 53%와 관객 점수 27%로 모두 최악의 점수를 받았네요. 하지만 점수가 다는 아니죠.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를 재밌게 본터라 과감하게 플레이를 눌렀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즌1⪢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가 혼란을 가져오고, 요즘 PC라고 부르는 요소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PC는 Political Correctness의 약자이고, 언어가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PC는 1960년에 다민족 국가(미국)에서 시작된 사회 운동으로 편견이 섞인 언행을 하지 말자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PC는 전통적 고정관념과 특정 집단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언어나 행동에 주의하는 것을 말하는데, 지나치면 집단이 개인을 억압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국내에서도 정치, 사회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젠더이슈가 가장 컸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문화산업에서는 다민족을 넣을수록 수익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는 대중적 인기를 위한 작품들이 대거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주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하는 마케팅이 여전하지만, 미국은 넓은 시장을 포섭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PC가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을 훼손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며, 거부감이 큰 편입니다.
초반에 어린 두 자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아버지가 아이들을 통제하는 이유도 궁금하고, 엄브렐러 코퍼레이션이 만든 도시에 산다는 설정도 레지던트 이블답습니다. 아이들이 좀비와 연관이 있다고 짐작은 되지만,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끌고 가는 게 괜찮았어요. 하지만 어린 두 자매가 미성숙한 상태로 문제를 일으키는 게 억지스럽고, 고구마 먹는 기분이라 몇 번이나 하차할 뻔했습니다.
애틋한 자매가 성인이 되어 대적하는 관계로 변하게 된 설명도 부족해요. 좋아하던 남학생을 죽인 동생과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는 과정, 즉 다툼이나 떠나는 장면이 없어요. 결정적인 장면이 없단 말이죠! 감정의 흐름이 뚝뚝 끊어지니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그리고 원작에 대한 지식이 이 시리즈를 보기 어렵게 만듭니다. 원작의 회사와 좀비라는 설정만 가져왔지, 본래 캐릭터나 스토리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원작을 아는 사람들은 실망감이 커지는 작품입니다. 예상과 전혀 다른데 재미도 적으니 불만이 쌓일 수밖에요.
반전으로 아버지의 비밀을 보여주는데,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않아요. 아버지 역의 랜스 레딕의 1인 다역 연기가 그나마 재밌는 포인트였어요. 랜스 레딕은 국내에서 잘 알려진 ⪡존 윅⪢ 시리즈에서 호텔 접수원으로 나왔습니다. 게임에도 다수 출연했는데요.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 사일런스 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잘 빠졌습니다. 영상미 좋고 CG도 괜찮은 편이지만 스토리가 어설픈 게 아쉬웠어요. 중후반으로 갈수록 평이한 전개에 흥미가 훅 떨어집니다. 마지막의 크리처, 좀비 악어가 그나마 매력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의 외전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새로 만들어진 스토리와 진중한 분위기를 가진 작품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넷플릭스에 레지던트 이블 영화가 공개되어 있으니 그것부터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샌드맨 시즌1 [넷플릭스] 예고편 공개, 공개일은? (10) | 2022.07.18 |
---|---|
나의 해방 일지 리뷰: 최고 시청률 7%와 인생 드라마 (4) | 2022.06.28 |
헤일로[파라마운트+]: 오리지널 드라마 1화 풀버전 공개 (9) | 2022.06.21 |
스위트홈 시즌2,3 제작확정[넷플릭스] (12) | 2022.06.20 |
넷플릭스, 60억 상금을 걸고 "오징어 게임" 대회 개최 (24) | 2022.06.1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