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5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브리저튼 시즌2에서 앤소니 브리저튼(조나단 베일리)과 케이트 샤르마(시몬 애슐리) 커플은 장남, 장녀답게 책임감에 짓눌려 서로 멀어집니다. 도의적 책임, 사회적 잣대, 가족에 대한 염려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샤르마 자매가 감정적 미성숙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사실상 시즌2의 핵심이죠. 대부분의 여성이 감정적 미성숙 때문에 연애에서 고초를 겪은 경험이 한 번쯤 있으리라 봅니다. 정확히 자신의 마음을 알고 움직이는 게 가장 좋지만 연애란 그리 단순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민감한 부분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목차
1. 앤소니 브리저튼
2. 케이트 샤르마
3. 앤소니와 케이트 커플의 결말은?
4. 영국 귀족 서열에 따른 브리저튼 커플 서열은?
5. 시몬 애슐리
6. 조나단 베일리
애정은 필요 없어. 필요한 건 내가 정한 조건 목록이지.
반반한 외모에 착실한 성품, 순산할 만한 넓은 골반과 그 절반이라도 되는 지성
마지막은 필수라기보다 있으면 좋겠단 정도야.
오페라 가수와 이별한 앤소니 브리저튼이 이번 시즌 사교계에 결혼 의향을 드러내자 런던의 여성들은 줄을 섰습니다. 앤소니는 비즈니스 파트너 찾듯 상대를 관찰하고 평가했으며 대부분 탈락했죠. 많은 여성과 화끈한 밤을 보내던 앤소니 브리저튼이 결혼은 가문을 위한 의무라며 하는 행동에 어머니 바이올렛은 화를 낼 수도 없습니다. 결혼을 위한 게 아니라 사랑을 찾으라는 말과 함께 그저 아들의 행복을 빌고 그를 지지했습니다.
가장 조건에 맞는 상대는 이번 시즌 다이아몬드라는 앤소니 브리저튼의 판단은 정확했으나 자신의 마음을 과소평가했던 게 화근입니다. 다이아몬드로 선정된 덴버리 집안의 특별한 손님의 둘째 딸에게 한결같은 구애를 하면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그녀의 언니, 케이트 샤르마에게 시선을 뗄 수없습니다. 연애는 옆에서 보는 사람은 다 안다는 데,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리저튼 가의 시골 별장인 오브리 홀로 샤르마 가족을 초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브리저튼 일가족은 앤소니가 마음에 둔 여인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샤르마 가족들은 청혼을 할 거란 예감에 들떴습니다. 앤소니 브리저튼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소, 오브리 홀에 오랜만에 와서 기억을 떠올립니다. 우상 같던 아버지가 벌에 쏘여 갑자기 돌아가신 후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는데 우연찮게 함께 있던 케이트가 벌에 쏘입니다. 아버지를 떠올린 앤소니는 패닉에 빠지고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내적 친밀감은 더욱 깊어집니다.
우연히 승마하는 케이트를 만났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깊어진 감정에, 두 사람은 불가항력적 스킨십에 빠집니다. 하필 그 장면을 우연히 다프네가 보게 되고, 감정에 혼란을 느낀 앤소니 브리저튼은 에드위나에게 할 몇 번의 청혼 기회를 날려버리고 양 가족의 불만을 한 몸에 받습니다. 결국 앤소니 브리저튼은 에드위나에게 성급한 청혼을 합니다.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아요.
독신 여성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따갑죠.
이 사회에서 우리가 설 자리는 변두리 밖에 없는듯해요.
케이트 샤르마는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와 이복동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다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거기다 평민 출신이라 더욱 자격지심이 강하고요. 그녀의 출신은 영국 귀족사회와 어울리지 않지만 인도 상인인 아버지를 따라 많은 교육을 받은 인재로 승마도 능숙하고 총실력도 좋습니다. 높은 교육 수준과 강한 승부욕은 귀족다운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케이트 샤르마는 슬픔에 잠긴 새어머니와 어린 이복동생을 헌신적으로 보듬었지만 점차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때마침 여동생이 영국 귀족과 결혼하면 셰필드가에서 지참금을 지급한다는 새어머니의 친정에서 온 편지를 읽은 케이트 샤르마는 마지막 저축을 영국 여행 경비로 사용하는 특단의 조치를 합니다. 케이트 샤르마는 강인한 독립 여성답게 자신의 의견을 내는데 주저 없고 때로는 상대를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죠. 덴버러 부인은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을 상대로 멋대로 구는 케이트가 걱정스럽습니다. 덴버러 부인 역시 독설가로 유명한 명성답게 케이트 샤르마의 고집스럽고 어리석은 행동에 따끔한 일침을 날립니다. 그녀의 은밀한 계획, 동생의 결혼과 지참금이 정리되면 인도로 돌아가 가정교사를 할 예정이라는 전후 사정을 들은 덴버러 부인은 은밀한 지원자가 되어줍니다.
무도회장에서 남자들의 짓궂은 대화를 들은 케이트 샤르마는 앤소니를 동생의 신랑감에서 제외시킵니다. 무례하고 시대착오적인 남자를 가려내는 게 숙명인양 케이트는 발 벗고 동생의 신랑감 선별에 나서죠. 케이트의 무자비한 거절에도 굴하지 않는 앤소니의 진심이 통했는지 동생 에드위나는 호감을 보이고 앤소니가 시골 별장인 오브리 홀에 초대하자 달려가 청혼만을 기다립니다. 그 사이 케이트와 앤소니는 영혼의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K: 오브리 홀에서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요?
A: 우린 아무 일도 없었소. 난 신사요.
두 사람이 키스를 할뻔한 장면을 다프네가 우연히 보고, 앤소니와 케이트는 스캔들 걱정에 말다툼을 합니다. 앤소니는 의무감을 떠올리며 공개석상에서 에드위나에게 청혼을 해버리고 케이트는 자신과의 스캔들을 무마하는 앤소니가 불쾌합니다. 하필이면 예비 신부의 언니에게 끌리는 앤소니도, 동생의 신랑감에게 마음이 가는 케이트도 죽을 맛입니다.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무너지는 다짐을 다시 세우는 일을 반복하던 사이 눈치 빠른 주변인이 하나둘 알아채고 거대한 스캔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따끔 한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조언도 소용없는 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거든요! (브리저튼 시즌2의 액기스는 7화의 50분부터입니다.) 여기부터는 판타지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동생이 두 사람 관계를 깨닫고 결혼을 파투 내는 그런 일이요!
시즌1은 원작 그대로 진행했다면 시즌2부터 원작과 다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제작자 숀다 라임스가 그레이 아나토미를 만든 걸 안다면, 시즌3으로 갈수록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게 뻔하죠. 하지만 원작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무조건 해피앤딩이니 스트레스는 좀 받더라도 큰 걱정은 없습니다. 좋은 소식으로 앤소니와 케이트 커플을 시즌3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레이디 휘슬다운의 정체 밝히려고 시즌2의 삼분의 일을 허비했으니 시즌3에서는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원 없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영국에서 공작은 왕의 부하가 아니라 왕이 제압하기 어려운 동등한 수준의 존재로 인식됩니다. 왕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신의 영지를 다스리는 부류를 공작이라고 합니다. 후작은 다른말로 변경백이라고 합니다. 국가의 가장 강력한 외적을 상대하기 위한 국사적 요새에 충성심 강하고 실력파인 귀족이 책임자로 임명되는데요. 공작에 버금가는 권력을 갖는게 일반적입니다. 강력한 군사력으로 보통 왕족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하죠. 백작은 영국에서 얼, 또는 영주라고 하는데요. 왕의 신하로 왕의 광대한 대지를 함께 다스리는 충성스러운 존재입니다. 자작은 백작과 같은 자격을 갖추었으나 백작에 비해 작은 영지를 다스리는 성주입니다. 남작은 공작이나 백작의 가신으로 작은 영지를 가진 존재입니다.
영국의 귀족 서열은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 순입니다.
사이먼&다프네>앤소니&캐서린 순서가 되겠네요.
1995년생 3월 30일 / 인도계 영국인/ 178cm
시몬 애슐리는 영국 써리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그녀의 연기자 생활을 불안해하며 지지해 주었습니다. 2020년 크리스마스에 시즌1이 나왔을 때 브리저튼 제작진은 시즌2 캐스팅을 하고 있었는데요. 시몬 애슐리는 테이프 녹음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받고, 조나단 베일리와 만나 캐미를 갖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 얼마 후 제작진에서 케이트 샤르마 역할을 맡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촬영 에피소드로 특히 케이트 샤르마의 코기 뉴턴을 만나 더욱 작품에 쉽게 적응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반려견을 키우는 시몬 애슐리는 뉴턴이 그녀와 깊은 교류를 나눴다고 합니다. 시몬 애슐리는 진취적이며 앞서가고 똑똑하고 전략적인 여성,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케이트 샤르마는 딱 맞는 캐릭터였습니다. 물론 케이트를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장기간 승마 훈련을 받은 기간이 너무 재밌었고 코르셋을 처음 입었을 때 통증이 있는 건 손에 꼽는 단점이라고 합니다.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펜데믹으로 항상 집에 상주하며 취미로 빵 굽기, 염색, 틱톡 같은 덜 심심한 일을 찾던 시몬 애슐리는 최근 타투를 시작했는데요. 유튜브에서 집에서 문신하는 법을 찾아 왼쪽 발목에 이집트 스핑크스 고양이를 그렸지만 주변에서는 강아지라고 한답니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시몬 애슐리는 탐험하고 음식을 먹는 시간을 즐기는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며,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하루에 가능한 많은 긍정적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1998년생 4월 5일 / 영국인 / 180cm
영국 옥스퍼드의 벤슨에서 자라난 조나단 베일리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해왔습니다. 5살 때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본 후 저런 일을 하고 싶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다고 하죠. 7살이 되던 해 첫 배역을 따내고 그 후로 뮤지컬, 드라마, 영화 다방면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조나단 베일리는 처음에는 시몬 베넷 공작 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브리저튼 제작사에서 앤소니 브리저튼의 대본을 읽어보라는 추천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합니다. 시즌1이 끝나고 휴식기에 영국은 팬데믹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조나단 베일리는 우울증에 갇히다시피 한 기간이었지만 브리저튼 시즌1이 대규모 성공을 하고 그 영향이 기쁘면서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20대 초반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항상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싸우던 조나단 베일리에게 브리저튼에서 바람둥이 연기를 한다는 점은 깊은 의미를 주었고 첫 시즌에서 경솔하고 천박한 성격으로 표현되던 앤소니 브리저튼을 시즌2에서는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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