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말할 것도 없이 파친코는 Apple TV+의 한국 진출 노림수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를 국내 시청자가 외면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제작비 1000억원의 파친코를 통해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넘어서는 OTT강자로 거듭나고자 하는 Apple TV+의 야망을 느꼈지만, 시청자는 재미만 있으면 되니까요. 파친코의 로튼토마토의 평점도 만점 수준으로 엄청납니다.
총 8부작 /1화 러닝타임 54분 / 대하 서사 드라마
파친코 1화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을 시작으로 어린 시절의 선자와 1989년의 노인이 된 선자(윤여정)의 시대를 바꿔가며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처음에 시점 전환이 혼란스러웠지만 적응하고 나니 별 문제없었습니다. 감상하기 전에 시대적 특징을 간단히 알아볼까요.
• 일제강점기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하여 식민통치를 당한 35년간(1910∼1945)의 시대를 말합니다.
• 일본의 식민지 정책은 사회·경제적 수탈에 그치지 않고 민족의 말살까지 목표로 했습니다.
• 역사왜곡을 통한 정신문화의 개조, 한국어 사용 억제, 민족문화유산 파괴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앞서 3명의 아이를 잃은 선자의 부모는 귀하게 얻은 외동딸을 애지중지 키웁니다. 선자는 아버지의 보호 아래 암울한 시대에 따뜻한 유년시절을 보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일제의 식민통치 아래 무엇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선자를 향한 아버지의 맹세는 간절함과 스스로의 다짐 같았습니다.
선자의 하숙집에서 서로 의지하면 살아가는 사람들은 술김에 해서는 안될 말을 합니다. 입단속하라며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한번 쏟아진 본심은 멈출 줄 모릅니다. 술김에 나라 잃고 사는 게 막막하여 넋두리를 한 사람은 누군가의 고발로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모든 일상생활을 해석에 따라 불경하다 판단되면 어떠한 언행이라도 헌병경찰이 즉결 판결을 했기 때문에 두려움에 서로 고발하거나 시스템에 순응하는 사람이 많았던 시절입니다. 일본 순사로 익숙한 일본의 경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죠.
• 일본 헌병이 경찰행정을 담당하여 한국의 민간인을 군사적 방식으로 사찰하는 제도입니다.
• 치안유지와 일상 통제를 위해 특별권한인 범죄 즉결권, 강제 처분권, 태형제도로 한국인을 통제했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국내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몇 개 없습니다. 1991년부터 1년간 방영한 대하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평균 시청률 44.3%로 엄청난 성공을 했던 게 유일무이한데요. 30년도 전의 일입니다. 여명의 눈동자의 세명의 주연급 배우 채시라, 박상원, 최재성의 절절한 캐릭터는 당시 시청자를 모두 울렸습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파친코로 다시 한번 눈물 콧물 다 빼는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요. 물론 최근 작품 중 미스터 선샤인이 있지만 시대극이라기보다 로맨스 장르에 가까우니 넘어가고요. 이번 Apple Tv+의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묵직한 대하드라마로 도전적인 작품입니다. 한국인 정서를 저격하고 신파도 가득합니다. 저는 1편만 봤지만 벌써 성공을 바라게 됐어요. 물론 시즌이 모두 공개돼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겠으나 좋은 작품이란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이민호와 로맨스도 기다리고 있으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결국 일경에게 잡힌 선자네 하숙집 아재는 끌려가며 노래를 부릅니다. 1편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한국의 애환은 이런 거다! 하고 보여준 장면이라고 봅니다.
만경창파에 몸을 실리어
갈매기로 벗을 삼고 싸워만 가누나
에노야 야노야
에야노 야노 어기어차
뱃놀이 가잔다
파친코 1화는 유투브에서 무료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회차를 보는 방법은 아래 내용을 확인하세요. 이 외에도 책으로 판매도 하니 다양한 매체로 만나보세요.
• 애플 tv 가입시 1달 무료로 볼 수 있고 이후 6900원 결제 후 이용가능합니다.
•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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