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백반집: 구이마당-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위치와 영업시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맞은편에 자리한 4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이어가계 구이마당은 백반집입니다. 한남동 주택가 구석구석 음식점과 디저트 가계가 숨어 있어서 동네를 돌아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구이마당은 동네 주민들이 다닐만한 식당으로 오래된 가계답게 허름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이마당 외관

영업시간: 평일 7시-10시 / 주말 8시-10시
휴무일: 연중무휴(명절은 쉽니다)
특이사항: 1. 요리 메뉴는 오후 2시부터 판매합니다.
             2.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12회-한남동 백반집 편에 소개되었습니다.(2019년 8월 16일 TV조선)

• 메뉴 및 가격

메뉴판

식사		요리
된장찌개 보리밥	8,000	쭈꾸미 볶음	23,000
숫불돼지 불백	9,000	계란말이	9,000
불백(특)	11,000	촉촉 노가리	9,000
고등어구이	9,000	두부 김치	15,000
삼치구이	9,000	닭똥집 볶음	15,000
모듬생선 구이(고등어+삼치+가자미)	11,000	두부 전골	18,000
소고기국밥	9,000	어묵탕	20,000
뚝배기 불고기	10,000	오돌뼈	16,000
김치찌개	7,000	누릉지 백숙	50,000
바지락순두부	7,000	닭볶음탕	50,000
아침특선 가정식 백반(아침10시까지)	7,000	된장찌개 추가	2,000
계란후라이 추가	1,000	아메리카노	1,000

 일반 서울 밥집 수준의 가격이고 음식 맛이 특별하다기보다 오래된 가계에서 먹는 딱 그 맛입니다. 깔끔한 집밥인데 나물반찬이 몇 개 더 있는 수준이고 가성비가 좋은 식당은 아닙니다. 방송이 되던 해 2019년에는 아침 특선이 6,000원이고 지금보다 모든 메뉴가 1000원 저렴했는데 현재는 가격적 매리트는 약해졌네요.

• 메뉴 구성과 맛

보리밥 정식과 숫불 돼지 불백

 보리밥 정식 메뉴에는 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 반쪽이 나오는데 메뉴 구성이 좋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식 메뉴의 고등어가 잘 익고 간도 적절해서 먹기 좋았고 된장찌개가 맛있습니다. 그리고 나물 반찬이 신선하고 김치도 맛있는 편입니다.

 반면 숯불 돼지불백의 양이 1인분 치고 적은 편입니다. 식성 좋은 분에게는 턱없이 부족하고 불백(특)을 주문해도 고기양의 차이가 미미합니다. 심심하게 간이 베인 돼지고기에 불맛을 잘 입혔고 쌈야채와 부추를 곁들여 쌈장 또는 마늘장과 함께 먹으면 조화롭습니다. 종로의 황소고집의 고기 백반과 닮아있습니다.

 저는 구이마당의 메뉴 중 생선구이를 추천하는데요. 고등어, 삼치 사이즈도 크고 된장찌개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메뉴 구성이 좋습니다. 양도 만족스럽고요.

• 실내와 야외

구이마당 실내

 정문으로 들어오면 6개의 테이블이 보이고 뒤편에 왼쪽으로 꺾인 공간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2시쯤 방문했는데 한가했어요. 가계 분위기가 조용하고 혼자 식사하는 분도 보였습니다.

 메뉴 중 아메리카노(원두커피)를 1,000원에 판매합니다. 가계 뒷문으로 나가면 주차공간과 간이 의자와 테이블을 놔둬서 야외에서 식사도 가능한데 카페처럼 이용하는 거 같아요. 커피를 드시는 분이 꽤 있었습니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많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서 평가와 같은 만족감은 없었습니다. 밑반찬 깔끔하고 웬만한 생선구이 전문점보다 맛있어요. 가성비는 기사식당 찾아가는 게 나을 거 같고 맛있는 생선구이 먹고 싶을 때 찾을 만한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