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는 실제 사건을 각색한 영화로 남북 대사관의 협력 액션 생존 물입니다. 류승완 감독의 이전 작품인 배테랑, 베를린을 재밌게 봤다면 이번 작품에서 류승완 사단이 명장 반열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리나라의 시대적 문제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명쾌하다 못해 소름 끼칩니다.
극장 개봉 당시에도 평가가 후했지만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여서 홍보는 물론 관람객도 적었던 것이 아쉬웠는데요. 국내에서는 극장에서 못 봤다면 꼭 봐야 할 한국영화로 소개하고 싶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1990년 초반 모가디슈에서 외교전을 펼치던 남북 대사관은 갑작스러운 내전으로 대사관을 점거당한 북한 외교단 크루가 남한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고민 끝에 함께 탈출 경로를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탈리아 대사관을 통해 비행기 탑승 기회를 얻어 4대의 자동차를 타고 요주의 지역에 대기 중인 반란군을 피해 겨우 도착하는데...
연출이면 연출, 시나리오면 시나리오, 감독과 함께 오래 합을 맞춰온 스텝들,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좋고 사건의 개연성도 잘 엮여서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k신파 한 방울도 빠뜨리지 않고 떨궈서 더할 나위 업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 감동의 여운이 오래 지속되고 이런 영화를 왜 이제야 봤나,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분법적 사고를 통해서 북한과 연관된 단어를 떠올립니다. 주로 정치적 이슈나 미사일 발사 같은 위협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죠. 통일이란 거창한 말을 할 필요도 없이, 이분법적 생각을 내려놓고 협력하는 두 나라를 연상시키는 실험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막연히 흥행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류승완 감독이 큰 마음을 먹고 만들었네요. 대한민국의 위대한 봉준호 감독이 손글씨로 써 내려간 응원글 역시 멋집니다.
눈물을 쏙 빼게 만들었던 캐릭터역의 구교환의 변신에 놀라고 연기력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건 뭐 북한사람 그 자체 입니다. 최근 리뷰한 독립영화 메기에 출연한 반전모습 구경해보셔도 좋겠네요.
북한 대사역으로 활약한 허준호 배우는 킹덤 이후로 오랜만에 모습이 보였습니다. 배역 캐스팅이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는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어쩌면 최근에 위험 수위는 올라갔겠네요. 큰 변화 없는 두 나라가 언젠가 다른 시선으로 만날 날을 엿본 작품이었습니다. 다시한번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모가디슈 실화 정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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